【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의 종식을 알릴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지난 4월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1단계 임상 시험을 실시해, 백신을 투약받은 이들은 100% 항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투약자 70%는 열과 두통 등의 약간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 제너연구소장인 에이드리언 힐 교수는 AP 통신에 "백신을 충분히 빨리 갖게 된다면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백신 없이는 팬데믹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국 1만명, 미국 3만명, 브라질 5000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000명 등을 대상으로 추가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해 현재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비된 세계 경제가 백신 개발로 회복단계에 접어 들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신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전날보다 8.92포인트(0.03%) 상승한 2만6680.87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은 263.9포인트 오른 1만767.0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증시도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0.61포인트(1.39%) 상승한 2228.81를 기록 중이며, 코스닥도 8.41포인트(1.08%) 오른 790.37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