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서로 일대에서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동구 신서로 일대에서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경찰이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21일 “오늘부터 9월 7일까지 국민의 생명에 중대한 위험을 일으키는 음주운전에 대한 집중단속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우선 피서철을 맞아 야외활동 및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음주운전 예방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음주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4.6% 감소했으나, 사고건수 및 부상자는 증가했으며 음주로 인한 대형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음주사고 건수는 전년동월 대비 10.8% 증가했고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12.5% 늘어났다. 지난 9일 경기 이천에서 만취 운전자가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속이 허술해 진 틈을 타 음주운전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주 1회 이상 취약시간대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음주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금요일을 포함해 주 1회 이상 음주운전 취약지점에서 지방청별 일제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피서지와 관광지 주변 행락가, 고속도로 TG, 휴게소, 진출입로와 연계되는 ‘목지점’ 이면도로를 포함해 최근 3년간 피서철 음주사고 다발지역 등에 집중적으로 음주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일제단속 외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상시단속을 실시하고 수시로 단속 장소를 변경해 경각심을 고취시키는데,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휴게소 등에서도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한편, 경찰은 음주운전 방조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자가 있는 경우 초동조치 단계부터 음주운전 방조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입건키로 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 식당도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술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로 단속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홍보를 실시해 음주운전 추방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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