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학교 졸업후 35%나 직장 못 구한셈

지난 5월 9일 대구 엑스코 실내 전시장에서 열린 경북대학교병원 채용시험에서 응시생들이 3m 간격으로 배치된 책상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엑스코 제공/연합뉴스]
지난 5월 9일 대구 엑스코 실내 전시장에서 열린 경북대학교병원 채용시험에서 응시생들이 3m 간격으로 배치된 책상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엑스코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최종학교를 마쳤지만 취업을 하지 않거나 못한 청년층(15~29세)이 올해 16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보다 12만명이나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478만7000명 가운데 35%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여전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57.5%로 한 해 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1년 이상 2년 미만은 1.3%포인트 줄어든 16.9%, 2년 이상 3년 미만은 0.3%포인트 하락한 8.8%였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취업 상태인 이들의 비율은 16.8%로 한 해 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미취업자 가운데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8.0%)를 한 이들의 비율은 한 해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그냥 시간 보냄(23.9%)은 2.3%포인트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채용시장 문이 좁아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여가활동 등'은 14.4%, 구직활동은 14.2%, 육아·가사는 9.5%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시험 준비자. [자료=통계청]
청년 취업시험 준비자. [자료=통계청]

청년층 가운데 공무원 시험이나 일반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등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한 해 전보다 9만명 늘어난 8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28.3%)이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24.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0.6%), 언론사·공영기업체(13.9%), 고시 및 전문직(8.1%), 교원임용(4.3%) 순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여파에 구직활동에 제한이 발생했고,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해 취업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자는 31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8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 도소매·음식·숙박업(25.2%), 제조업(16.1%)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4.6%), 농림어업(1.2%) 분야를 택한 청년들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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