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이하 당정)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400명씩 늘려 총 4000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38개 의대 평균 모집인원이 78명임을 감안할 때 400명 증원은 5개 의대가 신설되는 규모다.

특히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정원 400명이 추가되고, 약대가 학부선발로 정원 내 1583명을 선발하게 되면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 약대 등 의학계열 전문학과 총 선발규모는 기존 4828명에서 6811명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교육계에서는 이번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향후 수험생들의 이과 선호현상이 확대되는 등 입시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이하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은 “초·중학교단계에서부터 이과 선호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고3 코로나 상황 및 약대 학부선발, 의대 정원 확대 추가로 개인별 입시결과 상황에 따라서는 재수 선호도도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약대 학부선발 전환과 의대 정원 확대로 자연계 최상위권 모집정원 큰 폭 확대되면서, 의학계열 합격선 하락 및 최상위권 자연계열 일반학과 동시 합격선 하락 등 이과 입시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전국 38개 의대 수능 영향력 분석.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2021학년도 전국 38개 의대 수능 영향력 분석 자료. (의전원 80명 제외)​​​​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특히 “전국 의대 평균 48.9%(1455명)는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고, 정시 선발비중은 37.9%(1128명)로 정시 선발비중이 높아, 수능학습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당정 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오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매년 400명씩 의대 정원을 추가해 총 4000명의 의료인력을 확보, 이중 3000명을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의무복무케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나머지 1000명은 역학조사관 등 특수전문 인력으로 배정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지역의사제는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수전문분야 의료인재양성은 감염병 등 위기상황 대응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에서 의대정원 추진 방침에 '총파업' 카드까지 들고 나오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