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1조8590억원 전년 동기대비 18.9% 감소…당기순이익 3773억원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020년 2분기 실적은 ▲판매 70만3976대 ▲매출액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 ▲경상이익 5,963억원 ▲당기순이익 37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5903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52.3% 감소한 것으로, 매출액도 18.9% 줄어 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36.3% 줄어든 70만3976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47.8% 감소한 47만8424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2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160만7347대 ▲매출액 47조1784억원 ▲영업이익 1조454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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