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OUT, '아동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외신에 공론화
광고자금 모금 5시간만에 5700만원 목표 달성
【뉴스퀘스트=정혜정 인턴기자】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 사건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광고판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법원이 손정우를 미국에 송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한 단체가 이를 외신에 공론화하겠다며 미국 타임스퀘어 광고자금 모금을 진행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23일 모금을 주도한 단체인 'KEDO OUT(KEDO:K와 Pedophile(아동성애자)을 결합한 K-Pedophile이라는 신조어)'에 따르면 지난 20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광고자금을 모금한 결과, 펀딩 오픈 5시간 만에 목표금액 2000만원을 채웠다.
이후에도 후원자가 몰리며 이날 현재 약 2900여명이 참여해 5749만원이 모여, 목표의 약 3배(287%) 가량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금은 사회관계망(SNS) 홍보 만으로 이뤄졌는데, 하루도 되지 않는 시간에 모금액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금을 주도한 KEDO OUT 측은 "아동 성 착취물 범죄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이버 범죄"라며 "아동 성범죄에 대한 국내의 처벌 실태를 고발하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금액을 돌파한 것에 대해 큰 감동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모금에 참여한 한 후원자는 "(아동 성 착취물 범죄는) 심각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 굉장히 실망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의 솜방망이식 처벌이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한편, KEDO OUT은 현재 광고가 송출되는 플랫폼과 송출 횟수, 송출 기간 등을 논의 중이다.
다만 아직 모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제 타임스퀘어 광고가 진행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