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수 2만3001명...결혼도 줄어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민국의 인구감소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줄어들면서 인구 절벽 현상이 가속화 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0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9명(9.3%)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5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4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는 오히려 1352명이 줄어 지난해 11월 처음 인구 수가 순감한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인구는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결혼 건수도 5월 기준 역대 최저로 지난 5월 결혼한 커플은 1만8145쌍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4900건(21.3%)이 감소해 5월 기준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이 연기되고 혼인신고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이사한 사람은 60만7000명으로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 신고한 사람은 60만7000명으로 일 년 전보다 12만3000명(25.3%)이 늘었다.

이는 2015년 6월(65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는 13만8578건으로 일 년 전보다 52.5%가 늘었으며 2006년 11월(17만3797건) 이후 14년만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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