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한국인의 생활시간조사 결과' 발표
주 52시간제 도입·워라밸 문화 영향 평일 근무시간 11분 줄어
수면·외모관리 시간 늘어...고교생들 평일 각 8시간씩 공부하고 잔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우리 국민들이 하루 생활중 일을 하거나 학습하는데 쓰는 시간은 줄어든 반면, 외모를 꾸미거나 잠을 자고 식사를 하는 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워라밸' 문화 확산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학생은 하루 평균 8시간가량 자고, 평일에 하루 8시간씩 공부하고 있었다.

통계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1999년부터 5년마다 우리 국민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 수면·외모관리 시간 늘고, 일·학습시간 줄어

지난해 국민들이 일과 학습 등에 들이는 시간은 7시간38분으로 5년 전보다 19분 감소했다.

5년 전보다 일하는 시간(3시간13분)은 3분 줄었고, 학습시간(54분)은 13분 감소한 수치다. 가사노동시간(1시간56분)은 1분 늘었다.

15세 이상 국민 중 10명 중 6명(60.6%)은 평일에 일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의 평균 일한 시간은 6시간41분이었다.

일한 국민(15세 이상)의 평균 시간은 평일은 5년 전보다 11분 줄었다.

통계청은 "주52시간제 시행과 '워라밸' 문화 확산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면·식사 등을 위해 쓴 필수 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34분으로 5년 전보다 20분 늘었다.

특히 수면 시간이 8시간12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늘고, 외모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도 1시간27분으로 9분 증가했다.

여가 시간은 4시간47분으로 2014년(4시간49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6시간21분으로 가장 많고, 10대(4시간52분), 50대와 20대(4시간30분 내외), 40대(4시간2분), 30대(3시간39분) 순이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미디어 이용 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특히 40대 이상은 미디어 이용 시간의 70% 이상을 실시간 방송 시청이 차지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 10대는 잠꾸러기...40~50대 수면시간 가장 짧아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은 10대가 8시간43분으로 가장 많고, 20대(8시간27분), 60세 이상(8시간18분), 30대(8시간14분), 40대(7시간57분), 50대(7시간48분) 순이었다.

취침 시간은 일요일(오후 11시17분)이 가장 빠르고, 금요일(오후 11시32분)이 가장 늦었다.

기상 시간은 평일(월~목)이 오전 6시55분으로 가장 빨랐고, 일요일은 평일보다 51분 늦은 오전 7시46분까지 늦잠을 즐겼다.

식사 시간은 평일 아침(25분)이 가장 짧고, 토요일 저녁(39분)이 가장 길었다.

아침식사 시작 시각은 평일은 오전7시50분이었고, 토요일은 이보다 29분, 일요일은 39분 각각 늦었다.

저녁식사 시작 시각은 일요일이 오후 6시56분으로 가장 빠르고, 평일이 오후 7시5분으로 가장 늦었다.

◇ 고교생, 평일에 8시간 공부하고 8시간 잔다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고등학생 6시간44분, 중학생 5시간57분, 초등학생 4시간46분, 대학(원)생 3시간29분 순이었다.

평일 학습 시간은 고등학생이 7시간57분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은 평일과 주말 학습시간 차이가 약 5시간 정도로 가장 컸다.

학습시간 가운데 학교 활동을 제외한 학습시간은 고등학생 2시간57분, 중학생 2시간45분, 초등학생 1시간57분, 대학(원)생 1시간41분 순이었다.

수면 시간은 초등학생이 9시간25분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이 8시간7분으로 가장 적었다. 중학생은 8시간45분, 대학(원)생은 8시간22분이었다.

5년 전보다 모든 학교급에서 14~27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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