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관중들이 들어서 허술한 방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관중들이 들어서 허술한 방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프로야구 무관중 경기가 중단되고 10%에 한해 관중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측의 허술한 방역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만원 관중(2만4500석)의 10%인 2450석을 오픈했고, 1000여 명의 야구팬들이 입장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관중 좌석 배치가 문제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이날 3루 쪽과 내야 일반석 예매를 진행하지 않아 관중이 1루 쪽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허물어진 것이다.

이 모습은 TV를 통해 고스란히 방송돼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일본 야구 경기장에서 비슷한 모습이 연출된 것과 관련 ‘저들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부산지역은 최근까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지역으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이에 정부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 측에 경기장 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롯데 사직구장에서 거리 두기를 제대로 안 지킨 상태에서 다수가 모여있는 상황이 벌어지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인데 초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 측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관중 확대는 물론 10% 입장 허용 문제까지도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및 주의를 촉구했다.

또한 부산시도 롯데 구단 측에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앞으로 해당 경기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으면 관련 법률에 따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롯데 자이언츠구단 측은 지난 29일 경기부터 사직야구장 좌석 오픈 구역을 기존 1루와 중앙석에서 지정석 전 구역으로 확대했고, 좌석 간격도 전후좌우 1칸에서 전후좌우 3칸씩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KB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5월 5일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계획에 따라 지난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KIA(광주)의 홈구장 경기는 여전히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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