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준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8338억, 영업이익 4954억
스마트폰 등 휴대폰 분야 분위기 반전 절실

[사진=LG그룹]
[사진=LG그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기존 시장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LG전자의 1분기를 포함한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4년 연속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LG전자의 예상 밖 호실적은 H&A사업본부(생활가전)의 선전 덕분이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2분기 동안 매출액 5조1551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의 이 기간 실적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7175억원) 대비 큰 차이가 없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HE 사업본부(TV관련)도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액 2조2567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BS(기업 간 거래 담당) 사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이동제한 등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으며 매출액 1조3071억 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거뒀다.

반면 스마트 폰 등을 담당하는 MC(휴대폰) 사업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087억원, 영업손실 2065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31.1% 증가했고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줄었다.

VS(자동차관련) 사업본부도 매출액 9122억원, 영업손실 202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지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를 하면서 “3분기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가운데 전년 동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며 “H&A 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V 시장 역시 3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매출 기회를 확보하며 수익성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도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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