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기금적립급 1000조원.. 기금운용위원회 해외투자종합계획 논의
최근 5년 수익률 국내자산 3.69%, 해외자산 10.06%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국민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비중이 2024년에 50%까지 높아진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채권 투자에서 직접 운용을 확대, 기금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해외투자 종합계획(2020∼2024)을 논의했다.

계획에 따르면 기금 중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 2019년 35%에서 2024년 50%로 높아진다. 2025년에는 55%로 수준까지 올라간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5월 말 749조3000억원으로 2024년에는 1000조원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를 늘림에 따라 2024년 해외투자액은 50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10년은 급여 지출보다 국민연금의 보험료 수입이 더 많은 '기금 성장기'에 접어든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의 안정적 운영과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 투자 기회가 많고 성과가 높은 해외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기금운용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국내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하며 앞으로 급여 지급을 위한 자산 매각을 할 때 국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2015∼2019) 기금 평균 수익률은 국내자산 3.69%, 해외자산 10.06%로, 해외투자의 성과가 2배 이상 높았다.

기금운용본부는 종합계획에 따라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서 직접 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수(인덱스) 외에도 가치와 추세, 건전성 등 비가격적 요소를 활용해 투자하는 대안지수전략(스마트 베타) 등 다양한 신규전략을 도입한다.

해외채권은 '안정형 자산'과 '수익형 자산'으로 구분하고, 안정형은 선진국 국공채 위주로 운용하다 금융위기에 유동화해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데 활용하고, 수익형은 신흥국 국채(EMD) 및 고수익 채권(하이일드)을 제한적으로 편입해 수익을 높인다.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도심 내 업무용 빌딩 등 핵심 자산을 늘려 경기 하강 국면에 대응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우수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사무소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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