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북상도 영향 미쳐…제주 등 남부지방은 폭염특보 ‘열대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3일 오전 5시 5분께부터 전면 교통 통제되고 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왼쪽은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서쪽, 오른쪽은 중랑천 월계1교 부근. [사진=서울시설공단 CCTV 캡처(연합뉴스)]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3일 오전 5시 5분께부터 전면 교통 통제되고 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왼쪽은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서쪽, 오른쪽은 중랑천 월계1교 부근. [사진=서울시설공단 CCTV 캡처(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월요일인 오늘(3일) 아침에도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4일)까지 시간당 최고 100mm 이상의 비와 함께 많은 곳엔 3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수요일인 5일까지 최대 500㎜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낮까지 중부지방, 다시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서울과 경기,와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많은 곳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최근 중부지방에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에서,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으로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돼 모레(5일)까지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3일 오전 8시 50분 현재 한반도 레이더 위성 합성영상.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특히 이번 비는 서울 등 중부지방과 강원, 대전·충남, 충북지역에서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또 “수요일(5일)까지 정체전선이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영향을 주겠다”며 “특히, 강수대가 남북 간의 폭은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하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크겠다”고 내다봤다.

반면 “강원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내륙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수요일(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며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 정도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북상하는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의 발달과 북상 여부에 따라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기상정보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8월 6일부터 13일까지 날씨 예보.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