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확산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스가 관방 "전혀 문제 없다" 이상설 일축

지난달 3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관저에서 각의 참석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 속 아베 총리의 모습이 다소 지쳐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관저에서 각의 참석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 속 아베 총리의 모습이 다소 지쳐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다수 전해지고 있다.

특히 4일 일본의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피를 토(토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 관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또한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18일 이후로 정식 기자회견을 피하는 등 적극적인 외부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이런 추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베 총리를) 매일 보고 있지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이날 '플래시'가 보도한 아베 총리의 토혈 관련 기사에 대해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 기사에 대한 자세한 해명이나 반박을 내 놓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제1차 집권 말기인 지난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를 이유로 취임 1년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편,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이상을 오르내리며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960명 늘어난 4만929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도 5명 늘어난 1031명이다.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1264명에 이어 30일 1301명, 31일 1580명, 이달 1일 1536명, 2일 1331명 등 전날까지 6일 연속 1000명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일본 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 내각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아베 총리도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일 일본의 전국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이 실시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6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5.4%에 불과했다.

해당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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