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감소분 대부분 무급휴가 직원 급여 등으로 메워…화물운송 부문만 매출 상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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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속에도 지난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51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전날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1015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자세한 내역을 보면 그다지 웃을 수 만은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아시아나의 전체 매출을 보면 8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4813억원과 비교해 44.7%(6627억원)나 줄었으며, 대한항공도 1조6909억원으로 전년도 3조201억 대비 44%(1조3292억원)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객 수요 급감에 따른 것이다.

반면 인건비와 연료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은 아시아나가 56% 감소했고, 대한항공도 지난해 3조1216억원에서 1조542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결국 매출 감소분을 직원들의 무급휴가 등으로 남은 인건비와 여객기 운항 감소로 인한 연료비 절감으로 메운 것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원들이 상당기간 무급휴가에 들어간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영업이익은 직원들의 고통 감내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수·합병(M&A)이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부문의 매출은 639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증가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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