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감소폭 -9%까지 줄이다 다시 확대 조짐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8월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나 감소했다.

지난달 넉달만에 한자리 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던 수출이 다시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이 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감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12억5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7% 줄었다.

2018년 12월 이후 감소하던 한국 수출은 지난 2월 반짝 증가했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다.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1.6%였던 수출은 4월에 –25.5%로 감소폭을 크게 키웠다. 5월(-23.6%)과 6월(-10.9%)에도 두자리수 감소율을 보이다 지난달 감소폭이 –9%로 줄어 수출이 회복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수출이 크게 줄면서 다시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냐는 분위기다.

8월 초 수출이 악화한 건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 탓이다.

반도체가 1년 전에 비해 6.8% 줄었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43.6% 급감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45.8% 감소했다.

국가별로도 중국과 미국 수출이 각각 11.3%, 22.3% 감소했다. 베트남(-23.5%) 유럽연합(-13.9%) 수출도 모두 줄었다.

올들어 8월10일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수출이 292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