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무경제 회복 본격화 소식에 7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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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제 금값이 하룻새 온스당 100달러 가까이 떨어지며 온스당 2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하락폭은 7년여만에 최대다.

미국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이고, 귀금속의 주된 거래수단인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40달러(4.6%) 떨어진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하락률을 기준으론 5개월 만에 최대다.

이로써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한 금값은 5거래일 만에 다시 1900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날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내려앉았던 미국의 도매물가가 대폭 반등하는 등 미국 실물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도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뛰었다.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0.3%(마켓워치 기준)를 넘어섰다. 전월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의 충격으로 0.2%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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