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년전 약속했던 180조원 투자·4만명 신규 채용 차질없이 도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나달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나달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이 지난 2018년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같은 기간 4만명을 신규채용 하겠다고 발표한 지 2년 동안 목표치에 차질없이 도달했다고 밝혔다.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은 삼성은 2018~2019년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힌지 6개월만에 성과를 공유한 것이다.

특히 국내 투자 목표치(130조원)는 7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반도체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규 채용 규모도 작년 말 이미 목표치의 80%를 넘어서 연내 4만명 채용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는 현재까지 2250명이 선발됐으며, 오는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 밖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302개 과제를 지원했고 총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앞서 삼성은 2018년 8월 8일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그 중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약 4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충남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충남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약속했듯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투자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올해 2월에도 목표 달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러한 의지에 힘입어 삼성은 정부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작년 4월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133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바이오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3개월 사이 2차례나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2018~2019년 107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동행' 비전 실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 사업의 내실화와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개 업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에는 2018년부터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억원 규모로 산학협력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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