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확산 우려…정세균 국무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례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14일 우리제일교회 신도와 교회 어린이집 교사 등 11명, 죽전고 1학년생 1명이 코로나19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용인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9일 첫 확진 사례이후 엿새만에 총 2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용인 외 주변 지역에서도 확진가가 발생해 지역사회로의 급속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원시는 이날 "지난 2일과 9일 용인 우리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3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우리제일교회 신도 수는 1000여명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로 실제 예배 참여인원은 4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확진자가 지난 2일과 8일 예배 당시 성가대에 참여한 인원 중에서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용인시 방역당국은 당시 예배에 참석한 신도 40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죽전고등학교와 인근 대지고등학교에서도 지난 11일 이후 9명의 확진자가 나와 용인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용인시 관계자는 "자칫 방심하는 사이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파고들어 감염확산을 일으킨다"면서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각 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은 지자체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4일 동안 수도권 확진자만 15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국내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상황이 좀 더 악화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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