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율촌·흥국증권 매각주관사로 선정, 사모펀드 2곳과 협의중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협상자를 선정한 뒤 투자자와 협의한 회생방안을 토대로 채권만 조정하는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사를 살리겠다는 고육책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재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회계 실사 등을 거치며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M&A 계약해제 통보 이후 신규 투자자 유치에 주력해 왔다.

현재 사모펀드(PEF) 2곳과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매각 주관사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사모펀드 2곳을 포함한 잠재적인 투자자군을 검토한 뒤 신규 투자자를 정해 인수 조건을 협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정관리 중이더라도 신규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을 통해 국내선 일부 운항재개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흥국증권 관계자는 "현재 회사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회생 신청을 하면 청산 가치가 크게 나와서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전에 투자자와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법정관리는 채권만 조정하는 형태로 진행해 신속하게 회생 절차가 종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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