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에 습기 차는 '결로 현상' 잇따라 발생

[사진=네이버 '삼성스마트폰 카페']
[사진=네이버 '삼성스마트폰 카페']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개통 닷새만에 품질을 둘러싸고 논란중이다.

휴대폰 뒷면 카메라 내부에 습기가 차는 이른바 '결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을 받고 14일부터는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 카메라 부분에 결로 현상이 발생했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것.

사용자들은 요즘과 같은 무더위에 자동차나 집안 에어컨 근처에 스마트폰을 둘 경우 카메라 안쪽에 결로, 즉 물방울이 맺힌다고 지적한다. 이 물방울은 대부분 짧게는 10~15초, 길게는 1분가량 지나면 사라졌다.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 결로 현상은 과거 타 제품에서도 종종 제기된 바 있지만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20의 빈도가 잦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 유튜버는 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로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등 제품의 열을 올린 뒤 에어컨을 쐬게 한 결과, 다른 제품은 습기가 차지 않는 반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만 결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네티즌 사이에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새 스마트폰이 열을 내면서 카메라 모듈에 습기가 찬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한다.

다시 말해 신형 스마트폰은 10개 이상의 펌웨어(소프트웨어 운영 체계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해 하드웨어를 개선하는 것) 업그레이드를 받아야만 실제 사용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했을 것이고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 속에서 수증기가 이슬로 변했다는 논리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방수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수폰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일부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실제 서비스센터 접수 건수는 이전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