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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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TV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국내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판매(출하량) 규모는 삼성전자가 1위, LG전자가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업체가 전 세계 TV시장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QLED TV를 앞세워 금액 기준 31.3%(124억2800만달러)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 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상반기 전체 점유율이 지난해의 30%보다 높아지는 선전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의 QLED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위주의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판매량도 작년 상반기 1902만3000대에서 올해 상반기 1907만2000대로 늘었고, 점유율 역시 각각 19%에서 20.7%로 상승했다.

옴디아 집계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QLED는 올해 1분기 154만대가 팔린 데 이어 2분기에도 지난해의 109만대보다 28%가량 늘어난 140만대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도 금액기준 17%(67억7500만달러)의 점유율로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판매량 점유율은 1분기(13.6%)보다 낮은 9.8%(446만2000대)에 그치며 중국의 TCL(576만3000대·12.7%)에 이어 3위로 밀렸다.

또한 LG전자는 올해 2분기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가동 지연과 마케팅 부진 등으로 총 56만8000대 판매에 그치며 지난해 동기 대비 7%가량 역성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반기에는 OLED 공급 확대와 가격 하락 등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이벤트와 프로모션 확대로 상반기보다 TV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사태의 진행 상황에 따라 TV판매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판매(출하량) 규모는 총 9187만2000대, 판매금액은 397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7%, 17.8%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코로나19 사태에 인해 올해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취소와 전반적인 경기불황에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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