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국내 등록대수 2400만대 돌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산
코로나19 이후 세제 혜택으로 내수 시장 호조…해외 수출은 부진 못 면해

지난 1월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길에 오른 차량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길에 오른 차량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우리 국민 2명 당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4인 가구로 대비해 보면 1가구 당 2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자동차 등의 보급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4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2018년 말 자동차 2300만 대를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100만대가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세제 해택과 자동차 업계의 판촉전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의 내수 판매는 9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미국은 1.2명, 일본은 1.7명, 독일 1.6명 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기차는 11만1307대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57만506대로 25% 늘어났다.

특히, 수소차 7682대로 전년보다 226% 늘어났으며, 2018년 말(893대)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8.6배나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외 시장 위축 등으로 수출 판매는 8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다.

중고차 수출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자동차 등록대수가 올 상반기에 2400만 대를 돌파했고, 이러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증가는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자동차 등록, 정비, 검사, 튜닝, 매매, 폐차 등 생애주기에 맞춘 자동차 통계관리를 선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