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OVAC 온라인 개막...사회적 문제 해결 '연대 플랫폼' 동참할 것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브루더뮐러 바스프 회장도 "함께 하겠다" 약속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1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소셜밸류커넥트 2020(Social Value Connect·SOVAC)' 행사에서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SOVAC은 이날부터 24일까지 4주 동안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 온라인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강연과 토크쇼, 실시간 경연, 대학생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 "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힘을 합쳐야 한다"

SOVAC은 지난 2018년 최태원 회장이 "누구나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시작한 행사다. 지난해 5월에 열린 첫 행사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조우종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행사 첫날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마틴 브루더뮐러독일 바스프 회장 등 국내외 재계 리더들의 SOVAC 개최 축하와 각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례 등이 담긴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들어 사회적 가치를 연대하기 위한 플랫폼을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도 본질적으로 협력할수록 더 커진다"는 게 그가 인사말 내내 강조한 대목이다.

최 회장은 "SOVAC이 벌써 두 돌이 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 플랫폼이자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SOVAC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플랫폼이다"라며 "협력 플랫폼 사례로 '행복 얼라이언스'가 있는데 현재 65개 조직들이 지자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아동들의 결식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는 협력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뒤 "SOVAC이 기존 틀을 깨는 담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행복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 '사회적 가치'로 하나된 재계 리더들

이날 행사의 첫 번재 연사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회째를 맞이한 SOVAC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했다"며 "SOVAC이 사람과 지식, 경험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며 행사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이동의 진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 고객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전기·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사회와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취임후 '기업시민'을 기업 철학으로 삼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존, 공생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기업이 경제주체로서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며 "포스코도 기업시민으로서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역할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1일 온라인으로 열린 'SOVAC 2020' 행사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OVA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자신을 '체인지 메이커(사회문제 인식과 해결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3가지 실천 원칙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가치', 고객은 기업을 지지하고 기업은 사회와 협업하는 '신뢰의 선순환', 기후변화위협에 대응하는 '환경의 보전'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착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따뜻하게 바꾸는 SOVAC의 여정에 신한도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SAP, 도이치뱅크, SK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글로벌 표준을 수립 중인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의장사인 글로벌 화학업체 바스프의 마틴 브루더뮐러 회장도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브루더뮐러 바스프 회장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사고가 필요한데 SOVAC은 이를 실현하기에 완벽한 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협력이라는 멋진 기회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바로 지금 우리 손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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