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92억여원 규모, 실제 상장될 경우 수백억 달할 듯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지난 2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지난 2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에게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 대표는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주식 총 47만8695주를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멤버 1인당 6만8385주로 실제 상장될 경우 최대 1인당 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3384만6192주로 이날 방 대표가 BTS 멤버들에게 증여한 주식은 약 1.41%에 달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주요 아티스트와의 장기적 협력관계 강화 및 사기고취를 목적으로 증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서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를 10만5000원~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만약 공모가가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멤버들은 1인당 92억3197만5000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35만1000원까지 올라 1인당 주식 보유액은 240억313만5000원으로 급상승한다.

실제로 지난 7월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000원으로 시작해 상장 첫날 '따상'으로 9만800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됐으며, 당일 종가는 공모가의 3배에 가까운 12만7000원를 기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뒤를 이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온라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온라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한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28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5~6일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해 오는 10월 코스피 신규 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희망 범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4조8000억원이다.

특히 실제 상장 후 주가 상승 등을 감안할 경우 시가총액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회사 가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참고로 지난 2일 현재 JYP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1조3311억원이었으며 YG엔터테인먼트9201억원, SM엔터테인먼트 8747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