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연장됐다. 이번 조치에서 파리바게뜨 등 제과점과 아이스크림 판매매장 등의 영업이 일부 제한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연장됐다. 특히 이번 조치에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등 제과점과 아이스크림 판매점의 매장 내 영업이 제한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2주간 더 이어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 조치가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선택한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그런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또 "수도권의 신규 환자가 20여일 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지역의 확산도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최근의 코로나19 감소세에서 나타나듯이 우리의 노력은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신규 확진자 추세를 보면 지난달 27일 441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세에 있으나 계속해서 200명 선을 오가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 적용되고 있던 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 및 프랜차이즈 카페, 학원, 헬스클럽, 당구장, 골프 연습장의 운영중단 조치 등은 일주일 더 유지된다.

또한 수도권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도 14일 이후로 미뤄졌다. 다만 입시가 임박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수업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아울러 수도권 이외 지역의 3분의 1 이하(고등학교 3분의 2) 제한 조치도 20일까지 이어진다. 이 지역의 고등학교는 밀집도를 3분의 2 이하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이날 정부 대책에 그 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제과점, 아이스크림 판매점, 빙수판매점 등에 대한 매장 내 영업제한도 추가됐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설빙, 던킨도너츠 등의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해 지며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 진다.

아울러 산업현장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시행하는 직업훈련기관 671곳이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현 단계 연장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해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 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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