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 직접 대회 참석해 유공자들에게 훈장 수여
내수 폭발 증가로 당초 예상 경제성장률 3% 이상 달성도 가능

8일 오전 열린 대회. 코로나19의 종식이 사실상 선언됐음에도 참석자들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제공=신화통신.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퇴치 표창대회'. 코로나19 종식이 사실상 선언됐음에도 참석자들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서방 세계로부터 뒤집어쓰고 있는 중국이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코로나19퇴치표창대회’를 개최하고 사실상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함에 따라 중국 경제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것도 최고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까지 참석한 상징적인 자리에서 대내외에 코로나19 청정국이라는 사실을 과시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이번 선언을 통해 공산당 지배와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의미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날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직접 대회에 참석한 후 종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등 유공자들에게 대한 훈장 수여 등의 표창에 나섰다.

이어 행한 연설을 통해서는 “지난 8개월 동안 우리는 일심단결해 코로나19와 대전을 치렀다. 그 과정에서 많은 노력도 기울였다.”면서 “인류와 질병과의 투쟁 역사에서 하나의 장거를 이룩했다.”고 중국이 거둔 방역 업적을 극찬했다.

이날 대회 개최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연설로 중국 내 코로나19 종식은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려 1개월 째 본토 내 확진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앞으로도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은 매를 먼저 맞았다. 처음에는 코로나19의 소굴 같았으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철저한 방역으로 전 세계의 모범이 됐다.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케어병원 진완훙(靳萬紅) 원장의 주장이 수긍이 가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전염력을 보유한 무증상자를 환자로 구분하지 않는 관행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해외 역유입 환자들이 꾸준히 10여 명 수준을 유지하는 현실도 나름 불안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순식간에 시한폭탄이 돼 코로나19의 제2차 유행을 가져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지난 6일까지 22일 동안 본토 내 환자가 0명이었을 때 중국발 한국행 비행기 승객 중 5명이 환자로 확인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이 여전히 중국의 상황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것도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중국 감염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당국의 행보와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너 나 할 것 없이 이제 중국은 코로나19에 승리했다고 자신해도 좋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올해 1분기에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성적을 받아든 경제에도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특히 내수 시장의 폭발은 큰 기대까지 걸게 만들고 있다.

중국 경제가 V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만약 반등에 성공할 경우 중국은 당초 예상되는 경제성장률 3% 이상의 상당히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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