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미 수출 20% 증가하는 등 경제 급속도로 회복 중
3분기에도 플러스 성장 예상, 서프라이즈!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방심하는 곳에는 여지없이 창궐해 사람을 쓰러뜨리고 경제 등을 망가뜨린다.

중국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창궐해 잠깐 동안이나마 대륙을 완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진원지로 의심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해도 좋다.

경제는 당연히 크게 망가졌다.

통계로도 잘 나타난다.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6.8%를 기록했다.

이는 문화대혁명 이후 50여년만의 최악 실적에 해당한다.

올해 전체 성장률이 기대 이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비관이 중국 내외에 팽배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도 마이너스를 벗어나 3% 전후만 돼도 훌륭할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시장의 전경. 고객들이 코로나19 창궐 이전만큼 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말해준다. [사진 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이런 중국 경제가 최근 예상을 뒤엎고 급격하게 회복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연히 이유는 있다.

무엇보다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이 최근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8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9.5%나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달의 7.2%에 비해 무려 2.3%P나 높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초 예상치 7.3%보다도 2.2%P나 더 좋았다.

금액으로는 2353억 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수입은 2.1%나 줄어들었다.

수입 감소는 좋은 조짐은 확실히 아니다.

내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역 흑자에는 도움이 된다.

만약 앞으로도 이 기조가 유지될 경우 올해 전체 무역 흑자는 지난해보다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좋은 조짐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 증대는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큰 도움이 됐다.

수출을 주도한 품목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스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방직물 수출의 증가율이 47%나 폭증, 147억 달러에 이르게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수요가 폭발한 퍼스컴의 역할 역시 무시하기 어려울 것 같다.

42%나 늘어난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미국의 경제 회복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8월 대미 수출이 20%나 늘어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한 것 같다.

각종 경제 지표 역시 상당히 괜찮다.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財新)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표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매달 경기 호황의 기준점이 되는 50을 넘고 있다.

2분기의 3.2%에 이어 3분기도 플러스 성장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고용 사정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일부 업종의 경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전체 실업률은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8일 코로나19 퇴치에 공을 세운 유공자들을 표창하는 대회를 열고 사실상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했다.

본토의 확진 환자도 10일을 기준으로 25일 동안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경제 전반이 코로나19 창궐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경우 내수가 폭발, 전체 경제를 견인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른바 보복 소비가 트렌드가 된다면 더욱 분위기는 좋아질 수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좌판 경제의 활성화를 부르짖은 만큼 그럴 가능성도 높다.

중국 경제의 서프라이즈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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