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컨택트 관련 수요 회복의 시그널, 중국 자동차 판매량도 뚜렷한 개선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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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중고차 시장이 호황에다 자동차 관련 지표들도 반전되는 기미가 포착돼 컨택트 관련 제품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고차 시장의 호황 및 자동차 관련 지표의 반전 이 포착됐다’며 ‘이는 컨택트 관련 제품의 수요 회복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만하임(Manheim) 중고차 지표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사상 최대치 갱신 행진이라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픽업트럭과 고급세단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상승하면서 전체 중고차 시장의 상승률(16%)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과 재고는 가동 차질 등으로 감소했지만 자동차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로 구매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가격이 먼저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또 ”최근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월별 개선세, 딜러의 센티멘트지수 사상 최대치, 자동차 구매를 위한 소비자 신용대출(Credit) 회복세 등은 미국자동차 시장의 개선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승용차 판매량도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8월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증가하며 최근 2년 간의 역성장에서 뚜렷하게 벗어나 근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항공을 통한 장거리 이동 제한에 따른 자동차 중심의 국내 여행 증가가 판매량 호조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할인율과 신차 출시로 인해 하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 개선세 또한 유효할 전망“이라며 ”언택트 환경으로 인한 국내 여행 증가, 도심에서 외곽으로의 거주지 이전 등의 생활방식 변화가 컨택트의 대표격인 자동차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는 등 생각지 못했던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자동차 시장의 판매 성장 지속성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삶의 방식 변화를 감안할 때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7일 뉴욕타임즈(NYT)도 코로나19로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과 우버를 피하려는 이들이 중고차로 몰리면서 미국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중교통 기피 수요 외에 언제 실직할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돈을 절약하려는 이들도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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