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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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는) 10월 12일 이후에는 아예 기준에서 초1과 중1을 예외로 설정하는 기준을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은 일주일에 1∼3일씩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하는 식이다. 중학생의 경우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3학년은 격주 또는 주 2∼3일 등교하면 된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매일 등교하고 있으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1/3 등교 제한에 걸려 약 3주에 일주일 꼴로 등교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급격하게 바뀐 학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학습 능력 저하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아직까지 돌봄이 필수적인데 반해, 원격수업 진행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보완책으로 매일 등교 허용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린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게 될 경우 코로나19 방역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치열한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무상 교복 대신 중1과 고1 학생들에게 교복이나 학용품 등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30만∼50만원의 '신입생 수당'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신입생 수당은 중1, 고1 신입생들에게 현금이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를 활용해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각 30만∼50만원을 주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에서 무상 교복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교복 자율화 학교 학생에 대한 차별 (논란) 등으로 유예됐다"며 "다목적 지원금 형태로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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