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일(한국시간)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 경기에서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손가락 네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간)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 경기에서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손가락 네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유럽무대 데뷔 후 한 게임 최다골인 4골을 기록하며 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4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5-2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2017년 3월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이번이 첫 기록이다.

손흥민의 EPL 해트트릭 기록은 아시아선수로서는 가가와 신지(일본)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다만 한 게임 네골 기록은 손흥민이 최초다.

이로써 손흥민은 개막 후 보였던 부진을 씻어내고 화려한 시즌을 예고했다.

이날 손흥민의 첫 골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47분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47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이날 맹활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2분만에 또 케인의 패스를 이어 받아 이날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또 후반 19분에도 다시 한번 케인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손흥민은 후반 28분에도 케인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어받아 이날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한게임 4골이라는 대기록을 완성시켰다.

사이 좋게 5골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AP/연합뉴스]
사이 좋게 5골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AP/연합뉴스]

헤리 케인은 이날 손흥민의 네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로 올라섰다.

케인은 또 후반 37분에는 스스로 골을 성공시키며 1골 4도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에 후반 종료직전 패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맹활약 속에 5-2 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찬사를 쏟아냈다.

BBC 인터넷판은 "손흥민과 케인이 무대를 장악했다"면서 "이들은 '텔레파시'라도 주고받은 듯한 완벽한 플레이로 사우샘프턴의 높은 수비라인을 붕괴시켰다"고 전했다.

EPSN도 "손흥민이 훌륭한 침투로 사우샘프턴의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면서 "다른 선수가 아무리 엉망으로 뛰어도, 모리뉴 감독에게는 손흥민과 케인이라는 확실하게 의지할 수 있는 공격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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