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61명 중 지역발생사례 51명
감염경로 알수 없는 확진자 여전…고령층 확진자 40% 내외로 위험 수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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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이날 0시 현재 61명(국내 51명·해외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3106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난 388명이 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 82명과 전날(21일) 70명 이후 사흘째 두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지난달 27일 441명을 기록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등으로 진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다만 지난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이 26.9%에 달해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을 격리할 수 없어 ‘조용한 전파’ 이후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여기에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40% 내외로 여전히 높고 직장 및 종교단체 등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음주 수요일(30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 동안 이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집단 감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이동의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한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완화할 단계를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이동 자제와 밀집 방지 등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치는 이번 주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대체로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코로나19가 안정적인 상황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한다. 추석을 앞두고 택배 등의 유통 물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어서 유통시설 내 감염위험도 커졌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2학기 개강으로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대학을 통한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며 "학업을 위한 대면수업 외에 동아리나 소모임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확인된 51명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4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36명이 나왔다.

또한 부산 5명, 경북 4명, 강원과 충북에서 각 2명, 울산과 경남에서 각각 1명 씩 비수도권에서도 총 1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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