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직접 방문해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리더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정 청장이)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의 선정 관련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소개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며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이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이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 청장과 함께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이번 타임지의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청와대는 "이틀 전 타임지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고,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청와대 측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됐다.

올해 17년째를 맞은 타임지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각각 이름을 올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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