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비수도권 유흥시설 최소 1주간 집합금지"
수도권은 식당·영화관 방역수칙 강화
25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114명 중 지역 발생자 95명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이날 0시 기준으로 114명(지역 95명·해외 19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3455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 늘어 395명(치명률 1.68%)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도 2명 증가한 128명이 됐다.

이로써 국내 신규확진자는 23일 110명, 전날 125명에 이어 사흘째 세자릿수대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전날의 125명보다는 11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56명), 경기(26명), 인천(1명) 등 수도권에서만 83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정오까지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관련 사례가 경기 고양시 일가족, 포천시 소망공동체 요양원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누적확진자는 총 58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43명,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 관련 39명,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20명),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 설명회 관련 18명, 서울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어센터 관련 16명,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 관련 14명, 포항 세명기독병원 관련 12명 등이 확인됐다.

특히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국적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이에 추석 연휴 기간 수도권에서 식당과 영화관 등의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비수도권에선 일부 완화됐던 유흥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세부방역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인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적용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밖에서는 고향을 찾는 분들과 여행에 나선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 최소 1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의 경우 집에 머무는 국민들이 많이 찾을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조치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의 획일적 적용 보다는 추석의 시기적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세밀히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용은 이날 중대본 회의가 끝난 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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