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0명 중 지역발생사례 40명
9월에만 고령층 확진자 중 약 80명 사망…치명률도 상당히 높아
오늘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추석 특별방역기간'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0명(지역 40명·해외 10명) 증가한 2만3661명이다. 사망자는 5명 늘어난 406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6일 이후 사흘째로,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최저치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날 검사 수는 4786건으로 지난주 금요일(25일·1만69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한 최근 고령층 확진자의 사망률이 크게 늘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실제로 전날 0시 기준 8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961명(4.07%)에 불과한데 비해 사망자는 203명으로 치명률은 21.12%에 달했으며, 70~79세 고령층 확진자 1894명(8.02%) 중 103명이 사망해 6.86%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반면 60~69세의 치명률은 1.17%, 50~59세 0.41%, 40~49세는 0.13%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확진자 중 어르신 비중이 높아 안타깝게도 9월에만 약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기간동안 이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그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오늘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핵심 방역 조처들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전국적인 이동과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추석 연휴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좀 더 세밀하고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특별방역대책은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영업금지와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너무나도 송구하다"면서 "그분들의 고통과 그리운 자녀와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아쉬움이 헛되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확인된 국내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만 33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3명, 부산과 울산, 강원, 충북 각 1명 등 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정오기준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도봉구 소재 노인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사례가 24명까지 늘어났고, 서울 관악구 사우나 삼모스포렉스 24명, 서울 동대문구 성경모임22명, 서울 신도림역 9명, 경북 포항시 어르신모임방 8명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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