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확 바뀐다…‘공원이 있는 걷기 좋은 도시’ 조성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 일대의 환경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28일 “시민의견을 기반으로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논의하여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의 구체적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직동, 청운효자동, 삼청동 등과 연계된 광화문 일대 보행환경 조성으로 광장의 접근성을 개선, 방문객이 인근 지역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와 주변 지역상권이 점차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의 기본방향을 ▴전면 보행화의 단계적 추진 ▴공원적 요소 반영 ▴광화문 일대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계획 마련으로 잡고, 시민소통을 통하여 크게 달라진 4가지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첫째, 사직로는 교통정체 심화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기능을 유지하면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광장 동측차로를 양방향의 7~9차로(주행차로수 7차로)로 확장 조정한다.

광장 인근 교통대책 등은 지난 2월 시민소통 결과를 발표한 이후 지역주민 및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의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사전 행정(심의)절차를 통해 확정했다.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의 평균 통행속도가 저하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감안해 교통량 우회 및 분산처리로 도심교통량 수요를 집중 관리하고, 광장 주변 교통운영체계를 세부적으로 개선하는 계획을 마련해 현행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둘째,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화한다.

서측도로를 광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은 시민 선호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주변 건물과 연계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안이다.

서울시는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컸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공원적 요소가 담긴 광장’에 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만큼, 이를 기본으로 향후 전문가와 시민소통을 통해 광장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 번째로 지하공간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현재 지하에 위치한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서 진행한다.

이는 인근 지역상권의 침체와 지하 매장문화재 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민과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치마당 내 화장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시민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적으로 정비하여 서비스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 – 보행환경 개선(세종대로 23길). [사진=서울시]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 – 보행환경 개선(세종대로 23길). [사진=서울시]

마지막으로 광장의 변화를 주변지역으로 확산, 경복궁 서측, 북촌, 청계천 등 광장 일대의 전반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해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화문~의정부터~세종로공원 등을 포함,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말부터 광장의 동측차로를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게 확장 정비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서울역~세종대로 사거리, 1.5km)의 공정과 연계하여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복궁 광화문 월대 등 문화재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은 광장의 변화와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치열하게 담겠다고 밝힌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전방위로 소통하며, 시민과 지역주민의 바람을 담은 광장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며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은 서울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빌딩 숲에서 도심 숲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춘 생태문명도시로 본격적 전환을 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