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38명…최근 나흘 연속 두자릿수대 기록
이번 명절 연휴 기간 최대 고비될 듯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려는 중국동포들이 해외출국자 코로나19 건강상태확인서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려는 중국동포들이 해외출국자 코로나19 건강상태확인서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하게 누그러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이날 0시 현재 38명(지역 23명·해외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3699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407명(치명률 1.72%)이 됐고, 위중 중증환자는 5명 줄어 총 115명이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38명은 지난 8월 11일 이후 49일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최근 나흘 연속(61명→95명→50명→38명) 두자릿수대를 유지하며 급속하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내일(30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 추석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으나, 명절의 특성상 대규모 인구이동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 때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 등의 이동으로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지난 5월 황금연휴와 광복절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이다.

이와 관련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이며, 하루 확진자 수는 5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주말에는 민간 의료기관의 진단검사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며 특히 "연휴에 적지 않은 분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전국 공항의 이용객이 지난해의 7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스럽다.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다시금 일부 단체가 추석 연휴 중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해당 단체는 지금이라도 집회 계획을 철회해달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불법집회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확인된 23명의 지역 발생사례를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11명, 경기 6명 등 수도권에서 17명이 나왔고, 부산 3명, 경북 2명, 충북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6명이 신규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후 현재와 같은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현재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 운영하게 될 '추석 특별방역 기간'과 관련해 신규 확진자 수, 집단감염 발생 양상 등을 통해 상황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 처리 능력과 역학조사 추적 속도 등을 볼 때 (방역체계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로 유행 양상이 진입하는지를 측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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