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6-1로 대승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손흥민이 8일만에 깜짝 출전해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7분 헤리 케인의 패스를 이어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가르며 역전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또 전반 37분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팀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는 골을 터트렸다.

앞서 손흥민은 전반 30분에는 정확한 패스로 케인의 추가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이날 두 골로 정규리그 6골을 기록,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대표 차출 가능성이 거의 없어 사상 첫 아시아 출신 EPL 득점왕 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두 골을 추가하면서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을 채웠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면서 41골(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1골)을 기록했으며, 토트넘 이적 후 59골을 터뜨려 총 100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외에도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 무대 전체 골도 142골로 기록을 늘렸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햄스트링에 어떤 마법이 일어났다. 나는 분명 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꼭 이번 빅매치에 뛰어 팀을 돕고 싶었기에 열심히 처치를 받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미한 부상이 있어 강한 훈련을 소화할 수는 없었다"면서 "행복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너무 좋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특히 올드 트래포드와의 인연에 대해 "어렸을 때 이 경기장을 많이 보며 자랐다. 박지성이 이곳에서 경기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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