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SK바이오팜의 주가 동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7월 상장과 동시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화제를 모았던 SK바이오팜은 한때 공모가(4만9000원)의 5배가 넘는 26만9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전날(5일)까지 최근 10거래일 중 단 3거래일만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 7거래일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기관 보유 주식 17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 전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10.22%(1만6000원)이나 떨어진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상장 후 최고가(26만9500원)과 비교해 보면 약 52% 수준에 불과하다.

기관은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1321만5717주를 배정 받았고, 이중 절반인 631만920주는 상장 직후 시장에 풀렸으며, 나머지는 15일에서 6개월까지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됐다.

이중 170만5534주가 전날 3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풀려 매도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전날 기관은 SK바이오팜 주식을 약 79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주가 폭락을 이끌었다.

SK바이오팜은 오늘(6일)도 한때 13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14만원선 마저 무너지기도 했으며 오전 9시 20분 현재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또한 기관이 보유한 SK바이오팜의 나머지 주식 492만3063주도 내년 1월 중 의무 보유기간이 종료돼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주가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여기에 직원들이 보유한 244만6931주도 내년 7월 중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또 한번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공모주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SK바이오팜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카카오게임즈는 물론 청약이 진행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기관의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435만9047주(38.65%)에 달해 주가 폭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날 주가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400원(2.58%) 상승한 5만56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배이상 오른 상태다.

오늘 청약이 마감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도 기관의 의무보유 물량 중 1개월 분이 가장 많아 실제 상장 후 주가 급등이 이뤄지면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에서 차익을 노린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대부분 피해는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짊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 첫날이었던 5일 8조6000억원 가량의 증거금이 몰려, 청약 통합 경쟁률 89.60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의 특성상 마감일에 몰리는 성향이 있어 최종 경쟁률은 훨씬 더 높아질 전망이다.

참고로 SK바이오팜의 최정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을 기록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1525대 1의 사상 최고 경쟁율 기록을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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