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75명 중 지역발생사례 66명
전북 정읍서 추석 연휴기간 가족 만남 등 통한 집단감염 사례 발생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이날 0시 현재 75명(지역 66명·해외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4239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늘지않아 422명(치명률 1.74%)이 유지됐고, 위중·중증환자는 2명이 줄어든 10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지역)를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13명, 경기 34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서만 51명이 나왔고, 비수도권지역에서는 전북 9명, 부산 3명, 대전 2명, 울산 1명 등 15명이 발생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77명으로 떨어진 뒤 2일 63명, 3일 75명, 4일 64명, 5일 73명 등 이날까지 엿새째 두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아직까지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태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만난 일가족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사례까지 나와 연휴 기간의 '조용한 전파'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정읍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여성의 자녀와 시부모, 친정 오빠 등 가족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한 전날 정오 기준 국내 주요 발생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 관련 사례가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 됐고, 경기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와 관련 사례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 됐다.

특히 경기 포천시 내촌면 육군 모부대 관련 사례는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5명이 추가 돼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 부평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도 현재까지 총 13명이 확인됐다.

수도권 지역 외에도 부부동반 친인척 모임 관련 사례로 대전 2명, 충남 2명, 울산 3명 등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 관련 사례도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 됐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 사례도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확실한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연휴기간 검사량 감소와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까지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지금부터는 환자 발생 감시와 조기 검사·치료·격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고향과 다중이용시설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한 후에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생기면 코로나19를 의심해보고 출근·등교를 중지한 후 선별진료소를 찾아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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