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박용택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최초 2500안타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박용택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최초 2500안타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41살 최고령 타자' LG 트윈스의 박용택이 KBO리그 최초 2500안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용택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9회말 대타로 출전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25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용택은 1979년생으로 만 41세, KBO리그 최고령 타자다. 특히 박용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선수로서의 그의 모습은 올해가 마지막해다.

서울 휘문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LG트윈스에 입단한 박용택은 19시즌을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통산 2222경기에 나서 정성훈(은퇴)이 갖고 있는 최다 출장 기록(2223경기)도 조만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외에도 박용택은 2012∼2018년 7년 연속 150안타 기록과, 10년 연속 3할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500안타를 정말로 의식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병규 타격 코치님이나 여러 코치님이 2500안타에 몇 개 남았다고 많이 알려주셨고, 오늘 기록 달성으로 코치님들이 신경을 덜 쓰게 해드린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타석에서 중요한 안타를 쳐서인지 후배들도 더욱더 축하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 순위 싸움에 중요한 17경기가 남았는데 후배들이 긴장감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코로나19로) 팬들이 야구장에 안 계셔서 세리머니를 하기에도 쑥스러웠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박용택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최초 2500안타를 달성했다. 10회초 시작에 앞서 LG 박용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박용택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최초 2500안타를 달성했다. 10회초 시작에 앞서 LG 박용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선수' 박용택의 마지막 꿈은 무엇일까?

박용택은 올 시즌 전부터 “은퇴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인터뷰에서 “화려한 은퇴식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으며 후배에게 헹가래 받았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한편, LG트윈스는 박용택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연장 12회 접전 끝에 삼성에 2-3으로 역전패 했다.

LG트윈스는 이날 패배로 두산 베어스에게 승차없이 5위로 밀려나 포스트 시즌 진출권에 간신히 머물렀다.

특히 최근 마무리 고우석과 필승조 정우영 등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동 6위 기아와 롯데에도 3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박용택의 마지막 소망인 한국시리즈 우승이 멀어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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