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69명 중 지역발생사례 60명
정부,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 발표 예정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의자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의자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다시 두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며 안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또한 여기에 오는 9일(한글날) 일부 보수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제2의 광복절 사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명(지역 60명·해외 9명) 늘어 누적 2만4422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해 427명(치명률 1.75%)고, 위중·중증환자는 5명 줄어 97명이 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이틀만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만 46명이 나왔다.

또한 대전 7명, 부산 5명, 경북과 경남 각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1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정오까지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고,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사례도 51명이 됐다.

여기에 서울 영등포구·광진구 방문판매(화장품) 관련 확진자가 8명, 전북 정읍시 일가족과 관련 확진자도 총 12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특별방역기간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잠정적으로는 일요일쯤 의사 결정을 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한글날 광화문 집회 등에 대해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계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위기상황에서 다시금 일부 단체가 한글날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며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재확산됐고 현재까지 18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는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법 집회 시도를 즉각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경찰 및 각 지자체는 불법 집회로 인해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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