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오름폭 줄었지만 서울 67주·수도권 61주 연속 상승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주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이 '0%'로 맞춰지면서 치열한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시장은 거듭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세제 강화 조치에 일단 오름세는 멈춘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본격 조정장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전셋값은 상승폭이 다소 꺾였지만 서울은 67주 연속, 수도권은 61주 연속 상승세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값 치열한 눈치보기중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 주와 변함없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7주 연속 0.01% 상승하며 횡보세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집값 변동률이 각 0.01%에서 0.00%로 떨어지며 보합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서초구와 송파구를 포함해 강남4구의 집값 변동률은 모두 0.00%에 맞춰졌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감정원은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는 0.09%, 인천은 0.05%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론 0.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전주(0.07%)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지방도 0.13%에서 0.10%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낮아졌다.

5대 광역시는 0.20%에서 0.15%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이로써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전주(0.10%)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졌다.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 전세값 상승폭 꺾여

전셋값도 상승폭이 다소 꺾였다.

서울은 0.09%에서 0.08%로 0.01%포인트 내려갔다.

강남4구 전셋값 변동률은 강동구(0.10%)와 강남구(0.09%), 송파구(0.08%), 서초구(0.07%) 순으로, 전 주에 비해선 0.02~0.05%포인트 하락했다.

강북에선 노원구(0.12%), 성북구(0.09%), 마포구(0.08%), 용산구(0.08%) 등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도 0.15%에서 0.14%로 0.01%포인트 내려갔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주∼9월4주)→0.15%(9월5주)→0.14%(10월 첫째주)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경기도(0.17%)에선 광명시(0.38%)가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수원 권선구(0.30%), 안산 단원구(0.29%)도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전셋값 변동률이 0.17%에서 0.15%로 0.02%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5대 광역시는 0.19%에서 0.16%로, 8개도는 0.12%에서 0.09%로, 세종은 1.43%에서 1.39%로 각각 상승세가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39%), 울산(0.43%), 대전(0.25%), 강원(0.20%), 충북(0.20%), 경기(0.17%), 충남(0.14%) 등 순이다.

전국의 전셋값 변동률은 전 주 0.16%에서 이번주 0.14%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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