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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0-28 10:36 (수)
현대차 vs LG화학, '코나 일렉트릭' 화재책임 '장군 멍군'
현대차 vs LG화학, '코나 일렉트릭' 화재책임 '장군 멍군'
  • 김호일 기자
  • 승인 2020.10.1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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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배터리셀 불량 때문" - LG화학 "재연실험에서 화재 발생 안해"
IBK투자증권, 화재원인 해결시 전기차 시장에 전화위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22일 충북 청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전기차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두사람의 공식 단독 회동은 이날이 처음이었다.[사진= LG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22일 충북 청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전기차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두사람의 공식 단독 회동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최근 현대차의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불(12건)이 났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선제적으로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자발적 리콜(시정조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리콜을 발표하면서 EV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자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LG화학 측은 배터리셀 결함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책임 공방에도 불이 붙었다.

국토부도 코나 일렉트릭의 자발적 리콜과 관련,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전기차는 차량 충전 완료 후,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10월 16일부터 시정조치(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점검 후 배터리 교체)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어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 손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IBK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발생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은 아직 불명확하다”며 “국토부 보도자료에서는 배터리 문제로 귀결된 것처럼 나왔지만 아직 누구의 책임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리콜에 대해서도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결함조사과정에서 검토한 다양한 원인 중 유력하게 추정한 화재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책임소재에 따라 귀책사유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책임소재 공방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질 수 있다”며 “LG화학의 배터리셀 불량인지, 현대차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안전마진을 너무 타이트하게 설정했는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배터리업체의 분리막 불량이 원인일 경우

국토부의 발표대로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 손상인 경우 배터리 셀 불량이므로 배터리업체 즉 LG화학의 귀책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일 국토부 발표 이후 LG화학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토부가 발표했으며,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원인이 배터리 셀 불량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기차에는 배터리셀, 배터리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 등 여러 장치와 시스템이 장착되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단순히 배터리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 완성차의 안전마진 문제일 경우

통상 전기차 등 배터리의 안전을 위해 8~12% 가량 배터리는 실제 운용하지 않고 남겨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에 추가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배터리 충전률(SOC)을 제한하는 등 설정 조건에서 한번 더 안전 마진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 관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국회 제출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고(2019년 7월 28일 강릉사고)에 대한 국과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는 배터리 안전마진이 최대 3% 수준에 불과했다는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3는 10%, GM 볼트는 8.4%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책임 소재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위기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현대차의 경우 리콜 충당금 쌓겠지만 큰 부담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우선 “책임소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리콜에 대한 비용은 일단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코나 전기차 리콜 대상차량에 대해 모두 배터리를 교체한다고 가정하면 대당 2400만원씩 7만7000대 모두를 교체할 경우 1조8500억원의 비용이 산출되지만 이는 비현실적인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콜 대수 대비 화재비율은 0.017%에 불과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점검 후 문제가 있는 배터리만 교체할 계획이기 때문에 리콜 대수 대비 교체비율을 넉넉하게 10%로 가정할 경우 18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차의 2020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3조 9428억원 대비 4.7% 수준에 불과해 큰 부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화재건수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책임소재 규명은 좀더 시일이 걸릴 것 같고, 조사결과가 나와도 논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ESS 화재에서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소비자 안전을 담보하면서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코나 일렉트릭 화재 문제를 해결하면 내년에 본격 출시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출시되는 전기차부터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번 배터리 화재건은 완성차와 배터리 모두에게 절대절명의 중요한 해결과제가 놓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코나 EV는 2018년 4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13만여대가 판매됐고 이번에 리콜대상은 7만7000여대(국내 2만6000대, 해외 5만1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