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개선을 통한 기업체질의 변화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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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결론은 표의 하단부 현금흐름감소비율을 보면 A사보다 B사가 훨씬 더 영업현금흐름 감소의 영향을 받는다.

왜 이런 결과가 생겼을까?

이는 A사가 B사보다 감가상각비 측면에서 더 큰 고정비 성격의 부담을 안고 있지만 감가상각비는 비현금비용이기 때문에 급격한 매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의 감소가 B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그러나 B사의 경우는 실제 외부로 현금이 지출되어야 하는 이자비용 부담이 A사보다도 2배에 달하고 매출급감에도 줄이기 어려운 부분이었기에 A사보다 훨씬 더 큰 현금흐름의 감소를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면 전기와 당기를 서로 바꾸어 A사와 B사가 매출이 2배 늘어난 상황에서는 영업현금흐름 개선비율은 어느 사가 더 클까?

표 하단의 영업현금흐름의 수치를 보면 영업현금흐름이 A사는 100억에서 236억으로, B사는 20억에서 162억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다.

A사는 1.4배, B사는 7.1배의 현금흐름 개선효과가 나타나 B사의 개선효과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비율로만 보면 그렇다.

그러나 영업현금흐름 금액 측면에서 보면 A사는 여전히 B사보다 현금흐름 액수가 크기 때문에 A사가 가용자금 측면에서는 유리한 고지에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영업현금흐름을 개선시키려면

영업현금흐름이 좋아야 기업의 경영활동이 탄력을 받아 기업이 원하는 투자활동도 유연하게 해낼 수 있고 부채를 상환하고 자금을 축적하여 혹 어려운 경기하강세에 들어가더라도 견뎌낼 힘이 더 커진다.

그러면 영업현금흐름을 개선하려면 기업은 어떤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인가?

먼저, 현금매출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외상으로 매출을 확대하면 현금유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자금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현금매출의 비중을 매출증대와 함께 늘려야 한다. 최소한 매출증가율만큼 외상매출이 증가하거나 더 낮은 비율이 되어야 현금흐름개선효과가 가능한 것이다.

둘째, 현금유출을 초래하는 매출원가나 판매관리비 등 비용항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본집약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큰 기업의 경우 실제 현금지출이 일어나지 않는 비용이기에 영업현금흐름상에는 당기순익에 합하는 플러스(+) 효과가 있으나 손익계산서상에는 비용처리 되어 당기순익을 낮추어 보이게 하므로 기업이 처한 자금상황을 고려하여 대출과 투자시기를 선정하고 기업역량에 맞는 투자선택인 지 사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고정비 성격의 이자비용을 낮추어야 할 것이다.

외부환경 악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될 때 고정비 성격의 이자비용으로 인해 영업현금흐름이 매출감소폭보다 더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은 항시 경기상승 측면외에 경기하강 측면도 고려하여 기업체질에 적당한 규모의 차입이자부담을 가져가야 한다.

과도한 이자비용의 부담은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현금이 유출되므로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업을 더욱 옥죄는 역할로 작동할 것임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재고과잉, 악성재고, 장기부실 채권에 현금이 묶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정재고 수준을 넘는 재고, 판매가 어려운 악성재고, 장기간 미회수되고 있는 장기부실채권 등은 현금흐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매입채무는 현금유출의 지연 효과가 있으므로 매출채권회전기일과 매입채무회전기일을 비교하여 관리가 필요하고 거래처와의 신뢰구축과 관계유지 등을 감안하여 가격을 책정하고 채무의 결제시기를 조정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규모와 영업활동으로부터 창출되는 현금흐름의 규모를 고려하여 투자계획을 입안, 실행하여야 한다.

기업의 매출역량과 체질에 맞게끔 기존 노후시설을 대체하는 신규투자인지, 자동설비도입에 따른 품질개선과 가격상승과 매출확대를 조속히 실현할 수 있는 투자인지 등을 감안하면서 투자의 속도를 조절하고 무엇보다 현금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사전 검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섯째, 재무활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용도인지 명확히 하여야 한다.

기업의 자금조달 필요성과 상환능력, 추가 증자가능성, 배당성향 등을 사전에 검토하고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이 언제부터 가능할 것인지, 현재의 영업활동으로 부터 창출되는 현금흐름의 규모는 어떠한지 등을 감안한 재무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끝으로 이러한 현금흐름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 감안하여야 할 것은 과거와 현재 및 미래의 현금흐름을 항상 동시에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업의 과거 5년 정도의 현금흐름표를 면밀히 살펴보고 차후 3년의 사업방향과 계획 및 현금흐름 예상규모를 먼저 따져봄이 필요하다.

기업의 현금흐름 개선은 구체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밀하게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회사의 경영전략은 모사(謀士)가 많을수록 좋다. 신뢰할 만한 내,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고 자신의 기업의 역량과 현황을 정확히 진단한 후 미래를향해 내달리는 것이 필요하다.

재무제표의 실체를 인지 못하고 기업내 현금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영판단을 내리고 있다면 허사를 경영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차라리 조금 둘러가더라도 잘못된 궤적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 보다는 낫다.

그렇다.

방술을 베풀기도 전에 뱀에게 물리면 술객은 무용(無用)한 것처럼 경영자가 실체적 재무수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유동성 부족사실을 알지 못한 채 겉모양만 흑자인 것을 오인하여 기업을 경영한다면 뱀에게 물린 술객처럼 기업도 위기에 봉착하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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