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고등학교에서 고3학생들이 9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고등학교에서 고3학생들이 9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달 16일 치러진 9월 모의고사 채점 결과 수험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모두를 어렵게 여겼던 것을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중위권이 줄고, 하위권 수험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권 비율은 전년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재수생 강세는 두드러지지 않았으며 상·하위권 격차가 벌어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일(14일) 9월 모의고사 성적을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9월 모의고사의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 수학 나형 148점, 수학 가형 132점, 영어 1등급 비율은 5.8%이었다.

또한 국어는 표준점수 129점, 수학 가형 126점, 나형은 135점 이상을 받아야 1등급을 받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표준점수 점수가 140점이 넘어가면 어려운 시험으로 볼 수 있고, 국어 영역의 경우 138점이지만 140점에 가까워 역시 쉽다고 볼 수 없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국어와 수학 나형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의 경우, 상위권 비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위권은 크게 줄고 5등급 이하 하위권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이럴 경우 영어 안정적 1등급을 확보한 학생들은 국어, 수학 등 나머지 과목에 집중하여 전반적인 수능 격차를 더 벌어지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사회탐구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세계사와 사회문화가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지리가 66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과학탐구1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명과학1이 71점으로 가장 높고, 탐구2에서는 물리2가 71점으로 가장 높게 형성됐다.

아울러 한국사 3등급 이내 비율이 54.5%, 4등급 이내가 68.3%로 대체로 인문계에서는 3등급, 자연계에서는 4등급 이내면 감점이 없는 점을 감안 시 한국사에 대한 부담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9월 모의고사 응시자는 총 38만9646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32만3295명(83%)이었으며, 졸업생(검정고시 포함)은 6만6351명(17%)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모의고사 실시 결과 결시율은 20.0%로 지난 6월 모의고사의 결시율 18.2%을 넘어서, 오는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결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경우 이는 수능 최저등급 충족인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논술보다는 수능준비에 80%이상 안배가 필요하다”면서 “최상위권은 킬러문항에 대한 대비, 중위권대 학생들은 중간 난이도 이상 문제까지 접근, 중하위권은 EBS 중심 및 실전 모의고사 형태의 마무리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재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시율 증가로 인한 수능 최저충족인원 감소 예상, 코로나19 불안정한 상황, 수능 다음날부터 논술이 집중 몰려있는 점 등으로 남은 기간 동안 본인에게 맞는 철저한 학습 계획의 수립과 안정적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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