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해뜨락 요양병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해뜨락 요양병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부산 북구 만덕동에 소재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4일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 등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 간호조무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직원과 환자 262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이날 오전까지 총 52명(직원 9명·환자 43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 병원의 첫 번째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앞서 이 병원이 위치해 있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는 식당과 목욕탕, 수영장 등지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와 지난 1일부터 소공원 18곳을 모두 폐쇄하고, 지역 일반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전국에서 동(洞) 단위 방역 강화 조치가 이뤄진 곳은 만덕동이 처음이다.

부산 북구 만덕동 한 소공원이 폐쇄돼 있다. 만덕동은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부산시가 핀셋 방역 구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구 만덕동 한 소공원이 폐쇄돼 있다. 만덕동은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부산시가 핀셋 방역 구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현재 전날 대비 84명(지역 53명·해외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2만4889명이 됐다.

이는 전날(102명)보다 18명 줄어든 것으로 하루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섰다.

다만 이날 통계에는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53명의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5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46명이 나왔다.

또한 대전 4명, 부산 2명, 충남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438명(치명률 1.76%)이 됐고, 위중·중증환자는 6명 줄어든 8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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