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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0-28 11:43 (수)
현대차그룹 '정의선 시대'...준비된 리더의 새도전
현대차그룹 '정의선 시대'...준비된 리더의 새도전
  • 최석영 기자
  • 승인 2020.10.14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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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총수 교체 '3세 경영' 본격화..."인류와 미래·나눔 지향 경영 펼칠것"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에 올랐다.

이날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만에 총수를 교체하고 '3세 경영시대'를 본격화 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보고했다.

이에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그룹의 수장이 됐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에 올랐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에 올랐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인류·미래·나눔의 경영 펼칠 것"

정 신임 회장은 이날 전 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메시지에서 취임 일성으로 인류, 미래, 나눔 등을 그룹 혁신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며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들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소 지론인 고객 존중, 고객 행복이라는 가치의 새로운 창출의 당위성을 분명히 하고 특히 고객의 가치를 인류로 확장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준비도 역설했다.

정 신임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그룹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으로의 동참을 당부했다.

아울러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2월 6일 당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12월 6일 당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선 시대' 현대차의 전략은

정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책임 경영이 강화된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극복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기술·사업기반·조직문화에서의 혁신과 고객 최우선 목표를 강조해온 만큼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시화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 신임 회장이 그 동안 강조한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의 구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에 진정성 있게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전날 기공식을 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도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에서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비행체(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의 그림을 제시하고 '인간 중심 모빌리티' 철학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 등을 추진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어 전기차 사업에 한층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13일 착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13일 착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 "준비된 총수 면모 보일 것"

재계는 정 신임 회장의 취임에 대해 "사실상 수석부회장 취임이후 지난 2년간 그룹을 총 지휘하며 여러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 미래 전략까지 세워 이행하고 있는 만큼 준비된 총수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정 신임 회장에게 현대차그룹의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2018년 현대차 부회장에서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신임 회장은 작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번 회장 취임은 '패러다임 시프트'를 겪고 있는 현대차의 상황을 감안해 정몽구 회장이 최근 가족 모임에서 후임을 당부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7월 대장게실염 수술을 받은 뒤 세 달째 입원 중이다. 내년이면 84세가 되는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를 활발하게 이끌 적임은 그간 그룹을 이끌어온 정 신임 회장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발맞춰 그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코로나 위기와 미래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신임 회장은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고 '순혈주의' 전통을 깬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과 글로벌 협업·투자 등으로 성과를 내며 그룹 안팎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또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따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도모한 데 이어 향후 재계에서도 더욱 목소리를 내며 광폭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사장 시절 그룹 내부의 반대에도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 현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이어진 글로벌 인재 영입도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젊은 리더십 체제에서 티셔츠와 청바지 등 자율복장 근무가 정착되는 등 현대차그룹 특유의 '군대 문화'도 사라지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연말 정기 임원인사도 연중 수시 인사로 바꾸는 등 꾸준히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