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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0-26 22:37 (월)
[4차산업혁명시대, 중국 유니콘 기업 대해부①] 대미 항전의 선봉장 화웨이(1)
[4차산업혁명시대, 중국 유니콘 기업 대해부①] 대미 항전의 선봉장 화웨이(1)
  • 전순기 통신원
  • 승인 2020.10.16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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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타깃이 됐지만 시련 극복 자신해 , 최상의 대우에 늑대정신으로 무장

중국은 ‘종이호랑이’ 혹은 ‘동아시아의 병자’로 불리던 과거의 한심한 인구 대국 중국이 아니다. 세계 최강 미국과 맞장을 뜰 수 있고 실제 뜨고 있는 떠오르는 미래의 슈퍼 파워라고 단언해도 좋다.

이처럼 중국을 과거의 굴욕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국의 견제까지 받게 만든 배경은 말할 것도 없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경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디지털 경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앞으로도 이 추세는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현재 미국의 집중 공격을 당하고 있는 4차 산업 분야의 유니콘 기업들이 존재한다. 중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미래를 담보할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압박과 제재에 시달리면서도 언제인가는 받은 것 이상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전의에 불타는 이들을 집중 해부해본다. /편집자 주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현재 미국은 중국과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무역전쟁을 치열하게 치르고 있다.

체면은 둘째 치고 국익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그러자면 중국에 회복 못할 치명타를 안기고 조기에 굴복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상대를 대표하는 최고 에이스 기업을 한 방에 무릎 꿇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에이스는 과연 어떤 기업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두 말이 필요 없다.

바로 글로벌 통신장비 그룹인 화웨이(華爲)라고 단언할 수 있다.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화웨이의 위상에서 분명히 확인이 가능하다.

중국은 내수 시장이 크다.

아무리 신생기업이라고 해도 웬만큼 괜찮은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할 경우 일거에 한국의 재벌 수준의 기업이 되는 것은 정말 일도 아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런 레벨의 기업이 아니다.

내수 시장에도 참여를 하기는 하나 2019년 기준으로 1000억 달러(115조 원)를 가볍게 넘는 매출액의 절반 전후를 해외에서 올리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창업한지 33년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무려 25% 전후에 이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이 각각 13%, 11%에 불과한 사실을 보면 경악스러운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견제로 주춤거리기는 하나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것이 현실이다.

바보가 아닌 미국이 화웨이를 공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전략이라고 해야 한다.

광둥성 선전 소재의 화웨이 본사./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실제로도 칼을 뽑아 들었다.

지난 9월 15일부터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로써 화웨이는 재고를 다 쓸 경우 향후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조달하거나 생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창사 이후 최초의 최악 상황에 내몰렸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제재는 치명적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속은 타들어갈지 몰라도 외견적으로는 시련 극복을 자신하고 있다.

심지어 이 어려움 돌파를 통해 반도체 독립을 이루겠다는 원대한 포부까지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미국의 막강한 파워를 상기해볼 때 이런 자세는 국외자들의 눈에 허풍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그동안 보여 왔던 성장 과정과 독특한 경영 스타일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다는 미국의 의심을 사고 있다./제공=바이두.

1987년 당시 33세의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는 광둥(광동)성 선전(深圳)에서 화웨이를 설립하고 B2B 통신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두가 그렇듯 남의 기술을 베끼면서 성장하는 짝퉁 기업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베끼면서 기술을 익힌다고 5년 후에는 전자교환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개가를 올린다.

게다가 가격도 쌌다.

경쟁 회사의 30%에 불과했다.

일거에 전국의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런 쾌속 성장을 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고 하나 확실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지금에 와서야 미국이 뼈아프게 생각하는 대목이다.

2010년 스마트폰 사업에까지 뛰어들어 일반 소비자와도 만나게 된 화웨이는 이후 완전히 날개를 달게 됐다.

삼성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애플까지 제치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미국의 눈엣가시가 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일거에 애플마저 위협하게 된 화웨이의 폭풍 성장은 그저 이뤄진 것이 아니다.

최고의 제품만을 베끼는 짝퉁 전략을 채택한 것 외에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직원들에 대한 최상의 대우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중국 기업의 신입 사원 평균 연봉은 10만 위안(元. 1700만 원)을 절대 넘지 못한다.

보통의 경우는 7~8만 위안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웨이는 차원이 다르다.

40~50만 위안은 기본에 속한다.

영업부서의 경우 연말 성과금이 많을 경우 100만 위안까지 나온다.

웬만한 한국 대기업 수준 이상이라고 해야 한다.

이러니 뛰어난 인재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화웨이는 이 인재들을 철저하게 활용도 한다.

하루 기본 12시간, 최대 15시간을 일하도록 만들어 어떻게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제고시킨다.

점심시간에는 야전침대를 꺼내 오수도 즐기도록 권유한다.

이게 화웨이가 자랑하는 이른바 ‘랑싱(狼性. 늑대정신) 경영’의 기본이다.

한마디로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것이다.

직원들은 고되나 회사의 생산성이나 경쟁력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늑대정신 경영’은 화웨이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시장을 개척할 때 크게 빛을 발하기도 했다.

현지에 주재하거나 파견된 직원들이 수주를 하기 위해 마치 늑대처럼 일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들 중 일부는 내전이나 풍토병으로 희생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보여준 성과나 늑대정신 경영에 비춰볼 때 화웨이는 정면 돌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분명하다.

물론 상대가 극강의 미국이라는 점에서 고난의 행군에 직면할 수는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그 길을 웃으면서 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