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소비자심리 5년만에 최대폭 상승
매매시장은 두 달 연속 하락세

지난 14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새임대차법 시행이후 전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과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세시장 소비자경기지수'가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9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심리지수는 2015년 10월 127.8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서울의 전세심리지수는 131.0을 기록했다. 전 달(132.6)에 비해선 1.6포인트 내려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는 127.0에서 128.4로 1.4포인트 올랐고, 인천은 116.3에서 121.0으로 4.7포인트 상승했다.

국토연 관계자는 "7월 이후 현재까지 전세 심리지수가 높은 수준"이라며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는 11월 이후 전세 심리가 안정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월 137.5에서 129.5로 8.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5월 121.5에서 6월 150.1, 7월 155.5까지 치솟았으나 이후엔 하락세를 보이면서 5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7·10 대책과 8·4 공급 대책의 여파로 주택 시장의 '패닉바잉'이 줄어들고 매수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8월 125.7에서 9월 122.3으로 3.4포인트 내려갔다. 인천은 112.1에서 115.0으로 2.9포인트 올랐으나 수치 자체가 높지 않다.

수도권 전체적으론 9월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123.7을 기록해 전 달(127.8)에 비해 4.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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