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내 상영관 30% 감축 및 주중 운영중단 검토…26일부터 관람료 1천∼2천원 인상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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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영화사업에 큰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상영관 CJ CGV(이하 CGV)가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CGV는 19일 “매출 하락에 따른 생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3년 이내에 전국 직영점 119개 중 35∼40개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CGV는 우선 운영이 어려운 지점을 대상으로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을 벌일 예정으로,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임차료 절감을 위한 법적 수단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관객이 적은 주중에는 상영 회차를 대폭 줄이고, 일부 상영관의 주중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CGV는 전날 관람료를 1000∼2000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26일)부터 좌석 차등제가 없어지고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평일 오후 1시 이후 1만2000원, 주말(금∼일) 1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CGV의 이 같은 방침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화관람객이 크게 줄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CGV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하락해 생존을 위한 극단의 자구책을 마련해 실행하기로 했다"며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상황에 따라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CGV가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관람료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소비활성화를 위해 중단됐던 소비 할인권 배포를 재개한다.

우선 영화는 오는 28일부터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예매하면 1인당 6000원씩 할인된다. 1인 2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오는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또한 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1인 5매까지 최대 3000원까지 40%를 할인해준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1인 4매 한도)와 현장 구매(월 1인 6매 한도) 모두 1000~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공연도 같은 날부터 온라인 예매처 8곳을 통해 예매하면 1인당 8000원이 할인된다.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가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 8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3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이 모든 혜택은 방역수칙 준수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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